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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국제공항
'인천공항 입국심사장, 개선시동?
 
공국기국민기자
▲      © 매스타임즈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에 미국 입국 전용 심사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여행객이 출국심사를 받은 뒤 곧바로 미국 정부가 관리하는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도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여행객들은 미국 도착 뒤 별도의 입국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지만, 국내 공항에 미국의 ‘조차지’가 생기는 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항공사는 7일 “미국이 ‘출발지 사전 입국심사제’를 아시아에서 인천공항과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도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테러범 등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고 미국 내 공항의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아일랜드 더블린공항, 캐나다 밴쿠버공항 등 6개국 15개 공항에서 출발지 사전 입국심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관련 기관을 돌며 설명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2~3년 이내에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도가 도입되면 미국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인천공항에 파견돼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과 물품에 대한 사전 심사를 하게 된다. 미국행 탑승객은 인천공항에서 체크인과 보안검색,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1차 출국심사를 받은 뒤 별도의 폐쇄 공간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실시하는 입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 공항에 도착하면 별도의 입국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

외교부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실사단을 구성해 8일 아일랜드와 밴쿠버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번 실사단에는 세관·출입국관리소·검역기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미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그때 대응하겠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출국심사를 통과한 승객이 미국 전용 입국심사장을 통과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가뜩이나 혼잡한 여객터미널에 별도의 공간을 내줘야 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조차지’가 생기는 격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특정국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캐나다 밴쿠버공항의 미국 입국 심사장에서는 미국 직원들이 총기까지 소지하고 다니는 등 통제 불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행 승객들은 사전 입국심사를 받기 때문에 편리할지 모르지만 인천공항은 혼잡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인천공항의 미국행 항공기 운항 편수는 1만3626편이고 출입국 승객은 327만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항공사,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따져 도입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4/12/08 [13:42]  최종편집: ⓒ 메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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