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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와 염주
어쩐지 닮았더라
 
박영호칼럼니스트

나무 구슬을 실에 꿰어 만든 '팔찌'를 한 사람을 보면 주변에선 우선 종교부터 묻는다. 이렇게 손목에 차는 것을 천주교의 경우는 묵주(默珠), 불교는 단주(短珠)라 부른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양은 비슷하다. 왜 두 종교는 묵주와 염주를 갖게 됐을까.

불교는 염주에 관한 경(經), 즉 부처님 말씀이 있다. '목환자경(木環子經)'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근심거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한 작은 나라 왕의 호소를 듣고 이렇게 권한다. "번뇌와 과보(果報)의 장애를 없애려는 사람은 마땅히 목환자(木環子·나무 구슬) 108개를 꿰어서 걷거나 앉거나 눕거나 늘 지극한 마음으로 뜻이 흩어지지 않게 하고 부처와 법(法)과 승가(僧伽)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씩 목환자를 넘겨라." 다시 말해 염주는 불교 발생 초기부터 번뇌와 고민을 끊기 위해 기도하는 도구로 만들어진 것. 단주는 구슬 수를 줄여서 손목에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든 것이다.
기사 관련 일러스트
천주교 묵주 역시 그리스도교 나이와 거의 동년배(同年輩)다. 초대 교회 이집트 사막에서 수행하던 은수자(隱修者)나 독수자(獨修者)들은 죽은 이와 순교자를 위해 시편을 50, 100, 150편씩 매일 외면서 기도했다. 이때 헤아리기 쉽게 곡식 낱알이나 과일 열매, 구슬 등을 150알씩 줄에 꿰어 쓰기 시작한 것이 묵주의 기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복음 선포와 수난,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에 이르는 신비를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묵상하는 현재와 같은 묵주 기도는 15세기에 자리 잡았다.

천주교 묵주와 불교 염주는 외양만큼이나 기도의 도구라는 탄생 배경 역시 닮은꼴인 셈이다. 재료도 마찬가지. 염주·묵주 공히 구슬 재료는 주로 나무다. 염주 알은 보리수·향나무·모간주·흑단 등으로, 묵주 알은 주로 대추나무로 만든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묵주를 만드는 이요한 수사(修士)는 "보통 중국에서 500년 이상 된 대추나무 속의 단단한 부분을 수입해 국내 공장에 의뢰해 구슬 모양으로 깎아 납품받아 실에 꿰어 판매한다"며 "나무 구슬 공장에서는 묵주 알뿐 아니라 염주 알도 만드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공장에서 태어나 성당으로도 가고, 절로도 간다는 이야기. 하지만 최종 목적지는 신자들의 간절한 마음이라는 같은 곳이 아닐까.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기사입력: 2014/12/12 [11:40]  최종편집: ⓒ 메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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